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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
각해 보면 참 단조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가출도 안하고 그렇다고 공부를 뛰어나게 잘한 것도 아니고.. 아니 그 무엇하나 특별하게 내세울 것 없는 삶을 28년이나 살아 왔습니다.(먼가 자학 분위기긴 하지만.... 그냥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는 뜻입니다. )
그러다가 졸업할때가 되었고.. 새삼 뭐하고 살았나 후회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어찌저찌해서 운좋게 취직이 되었고 갑자기 여유가 찾아 왔습니다.
지금 기억하건데 입사확정이 대략 11월 말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논문도 운좋게 넘기고 한것 없이 운좋게 빈둥빈둥거리고 있을때쯤 머리 속에 한가지 강박관념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 회사다니기 시작하면 시간도 없을텐데.. 마지막 기회라던데 해외를 다녀오자.."

이때쯤만해도 그냥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머랄까 이런저런 변명을 대고.. 못가게 되면 말지라는 정도의 그냥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저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시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우유부단하고 게으름뱅이고 소심하기 짝이없는.. 전형적인 나다운 생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심심해서 여행패키지는 좀 보고있었습니다. 누가 같이 가자고 하면 좋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유럽도 보고..중국도 보고.. 아프리카도 보고.. 그치만 역시 사진을 봤을때 아!! 진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이집트 뿐이었죠.. 이집트라.. 로망아닙니까? 왠지 쉽게 갈 생각이 안드는 것도 멋지고.. 

 어느 날밤.. 와우가 짜증이 나던 어느 날밤..새벽.. 랩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멋진 지중해 패키지를 찾아냈습니다. 이집트+그리스+터키 지중해 3개국 호텔팩!! 살다보면 왠지 모르지만 그런날이 있습니다. 소심한 사람들도.. 아 이건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 그날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이때가 12월초. 12월말부터 출발하는 일정이었으니..이때부터 간다고 해도 준비가 제대로 될리가 없겠죠.. 내심 포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저는 '동행'이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워낙에 소심한지라 혼자는 죽어도 갈 용기가 없었습니다.(더군다나 처음나가는 여행인지라.. 그렇다고 패키지는 가기 싫고..)

근 한달간 지중해를 도는 여행을 한 20일전에 가자고 꼬셔봤자 될리가... 만무했지요..(인간관계좁은 학생에게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할수 있지요!!!!) 여기저기 꼬셔보다가 제풀에 지쳐서.. 그냥 바다라도 다녀올까 하고 생각할 쯔음에..... 그 녀석이 나타났습니다.(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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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알던 동아리후배였는데.. 같이 여행을 가게된 계기도 아주 웃깁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가 전전날인가 동아리에 이벤트 좋아하는 후배님들이 파티를 열어주었답니다. 만화동아리라서 어딘지 다과회 비슷한 파리~ 였는데 거기서 갓 제대한 양똘을 만났습니다.

나:" 여행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

양똘:"저도 제대한 직후라서 다녀오고 싶어요.."

나:"어디 갈껀진 알어? 그리스 이집트 터키.."

양똘:"갈께요.."

벌써 1년쯤 전의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대충 저런 대화가 아주 짧게(!) 오고 갔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모르는 전화번호를 물어서(!) 확인전화를 했겠습니까?
-_-.. 이렇게 우리둘의 어리버리 좌충우돌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가 크리스마스 전후.. 실제로 여행을 떠난건 1월 9일인지 11일인지였으니 무척이나 속성으로 준비해서 간 셈이로군요...

어허허허... 지금 생각해보니 무척이나 어이없는 여행이었군요..
하여간 그렇게 우리들의 지중해 탐방은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해보니 둘다 소심한데다가 고집도 더러 있고 약간 싸이코 끼도 있어서... 아주 비슷한 것들끼리 간거 같군요.. 그립네요..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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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다음회에 내용을 준비하던 과정이야기를 할지 여행시작한 부분을 쓸지 모르겠네요~
     시간상으로는 준비하던 과정을 써야 겠지만..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재미없을꺼 같으니 번외편으로 따로 준비하기로 하고 다음회에는 이집트이야기를 써야겠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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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쯔히로| 2007/12/06 21: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하하하. 두분 다 그런 성격이셨습니까
초콜릿우체국| 2008/01/17 1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그러니까 말이지요... 한달이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 이집트 이야기..... 없는....... 거죠?;;;;
아쯔히로| 2008/01/26 21: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11개월만 더 기다리면 내년에 또 시리즈로 나올껍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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